저체중 출생아 (임신기간 37주 이상에서 출생 체중 2.5kg 이하)는 저신장과 저체중의 문제 외에도 인슐린저항성, 당뇨병,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등의 대사증후군 발생확률이 정상체중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황일태, 양승 교수팀은 저체중으로 출생한 4세에서 17세까지의 소아와 청소년 65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발생 빈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연구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에 참가한 저체중으로 출생한 소아와 청소년 65명중 대사증후군의 증상을 하나 이상 가진 경우는 소아는 42.4%, 청소년은 61.3%로 드러났다. 2개이상은 소아 7.7%, 청소년 29.1%로, 3개이상은 소아 3.9%, 청소년 9.7%로 일반인 기준 0.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연구에 의하면 저체중으로 출생한 소아는 고혈압 8%, 중성지방 150mg/dL 이상인 경우 4%,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인 경우 24%, 저밀도 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인 경우 24%, 고밀도 콜레스테롤 40mg/dL 이하인 경우 4%, 고인슐린혈증 4% 를 나타냈다.
저체중으로 출생한 청소년의 경우는 고혈압 19.3% 중성지방 150mg/dL 이상인 경우 6.5%,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인 경우 6.5%, 저밀도 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인 경우 6.5%, 고밀도 콜레스테롤 40mg/dL 이하인 경우 12.9%, 내당능장애 6.5%, 고인슐린혈증 32.3%를 보인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슐린 저항성은 혈압,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지방량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사증후군은 성인시기 뿐 아니라 이미 소아기 시기부터 나타나며, 특히 소아기에 체중의 따라잡기 성장이 이루어져 비만해지는 경우에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의 발병이 더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황일태 교수는 저체중 출생아 중 대사성 질환이 일어나는 원인은 “저체중으로 태어나는 경우 출생 이후 충분한 영양의 공급이 이뤄지면 오히려 과영양 상태에 놓이게 됨으로써 인슐린의 작용에 문제가 생기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서 대사증후군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고 말했다.
그는 “저체중 출생아로 태어난 소아와 청소년에서는 저신장과 저체중에 대한 관리와 함께 대사증후군의 발생을 예방하려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으며 “혈압, 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검사하여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추적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당부했다.
황일태 교수는 28일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리는 한림대의료원과 콜롬비아의과대학, 코넬의과대학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학술심포지움에 참가해 국내 소아 비만 환자에서 대사증후군 발생의 원인 및 유병률에 관련한 강의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