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침습술이 외과의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용만 외과학회장은 지난 26일 열린 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외과의 현재와 미래'라는 강연을 통해 최소침습술은 외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외과의 발전도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환자의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 목적을 둬야 한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볼때 최소침습수술은 피할수 없는 외과계의 큰 흐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소를 육안적으로 볼수 있는 절개선을 만들어 수술을 하는 것이 현재까지의 외과적 수술방법 이었다"며 "미래에는 최소의 절개로 적절한 수술을 그것도 최소침습술로 해결해야만 하는 시대는 이미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말 유럽에서 시작된 최소침습수술의 일환인 복강경 수술은 그 안정성과 환자에게 주는 이점, 사회적 요구등으로 전세계에 퍼져나갔으며 현재는 몇몇 질환에 표준 술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4월에 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가 창립돼 최소침습술에 대한 연구와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복강경수술은 수술후 동통의 감소, 입원기간의 단축, 상처의 최소화 등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외과 수술영역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최소침습수술의 미래가 무조건적인 장미빛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현재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들을 해결해야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것이라는것.
최 회장은 첫째로 고가의 장비에 대한 부담감과 수술기간의 연장을 들었다.
그는 "최소침습수술은 복강경 장비뿐 아니라 고가의 의료장비가 필요해 대중화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들은 근시안적 해결책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정밀하고 섬세한 외과적 기술이 필요함으로써 수술과 마취시간이 개복수술에 비해 다소 연장되는 것을 설명하며 이 문제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문제는 단편적 대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적절하고 현실성있는 보험정책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으로써 연구가 이뤄져야 하며 의료계에서도 보다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차원에서 최소 침습수술에 대한 발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머지않아 우리는 각 환자와 질병에 대한 개인적 최소침습수술 또는 맞춤형 외과진료 시대를 맞게 될것"이라며 "변화하지 않는 외과의는 환자들에게 또하나의 질환이 될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