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前의협회장이 외국노동자 인권보호를 위해 종교단체와 함께 외국노동자 전용병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상진 前회장 주도로 서울시 금천구에 개원될 외국인 노동자 전문병원은 종교단체의 후원을 받아 총 20병상 규모로 현재 인테리어 공사 중에 있으며 개원준비를 마친 후 내달 초 보건소에 신고할 예정이다.
의료진은 신 前회장을 비롯해 일반외과와 가정의학 전문의로 총 3명의 의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신 前회장은 9일 메디게이트 뉴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현재 외국인 노동자들은 불법체류와 비보험 적용으로 인해 국내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잔병을 키우고 있는 형편"이라며 "내달 초 20병상 규모의 외국노동자와 중국동포들만 진료하는 전문병원을 설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 前회장은 이어 "의사협회장을 그만두고 나서 주위의 불우한 조선족 동포들과 외국인 노동자 인권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현재 함께 활동 중인 김해성 목사를 만나게 되면서 외국인 노동자 전문병원 설립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보험적용을 받을 수 없는 불우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보험수가에 적용되는 본인부담금만 부담하게 하고 나머지는 종교단체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름다운 재단 등을 통한 모금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신 前회장은 "의료진이 아직 미확정인 상태로 뜻을 같이할 일반외과나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재정이 어렵겠지만 보수는 일반 병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고의료기기를 싸게 양도하거나 지원할 업체나 병원이 있다면 대환영"이라며 의료계의 외국인노동자 인권보호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