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의사회 차기회장 선출이 '차기 의협회장 선거'로 인해 내년 6월로 연기됐다. 또 봉직의, 전공의도 내과의사회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 장동익)는 4일 제9차 대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회칙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총회에서 내과의사회는 '대한개원내과의사회'로 명칭을 변경하는 안을 승인받았다. 의사회는 지난해부터 이 명칭을 사용했으나 회칙상에는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로 표기돼 있었다.
또 의사회 가입요건을 완화시켜 봉직의, 전공의(준회원)를 망라하고 내과 전문의이거 수련과정에 있다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의사회는 이날 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내년 6월로 미루기로 했다. 아울러 대의원 의장·부의장, 윤리위원장을 신설해 신임 회장과 임기를 같이 했다.
직책 신설과 관련 장동익 회장은 "내과의사회가 대외적으로 규모가 커진만큼 그에 합당하는 상호견제장치와 직책이 필요할 때"라며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내과의사회의 외연확대와 선거 연기는 내년 차기 의협회장 선거를 위한 염두해 둔 사전 준비작업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장 회장은 "회장 선출을 연기한 것은 의협회장, 지방시도의사회장 선거 시즌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한편 장 회장은 최근 내과와 소아과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소아과의 '소아청소년과'로의 개명 논란에 대해 "내과학회이 문제로 개원의가 밝힐 사안이 아니다"면서 "중립적 관망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