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의 특정한 원인을 밝힐 수가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노인 환자에게 ‘전정재활 치료’가 효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국의대 이정구(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비인후과) 교수팀은 ‘노인성 어지러움의 임상양상과 치료의 분석’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정구 교수팀은 최근 대한노인병학회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해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이 교수팀은 지난 5년에 걸쳐 단국대병원에서 어지러움을 주증상으로 치료받았던 70세 이상의 노인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이비인후과 및 신경과적인 평가를 통해 특정 원인의 어지러움을 규명함과 동시에 전정기능 검사(전기안진검사, 회전의자 검사, 동적자세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후 어지러움에 대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던 153명(전체 환자의 64%)의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요법과 함께 하루 3회에 걸쳐 단국대병원 고유의 ‘전정재활 치료’를 시행했으며, 그 결과 치료 시작 후 3주와 3개월 평가 모두에서 어지러움증이 호전됐다.
‘전정재활 치료’는 어지러움을 겪거나 평형 능력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 운동요법을 통해 증세를 감소시키고 일상생활에서의 평형 능력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을 말한다.
이정구 교수는 “많은 노인들이 어지러움이나 평형 능력에 장애를 경험하고 있지만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연구도 미미한 실정”이라며 “노인성 어지러움은 자세한 문진과 전정기능 검사를 통해 특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고, 특정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전정재활 치료를 시행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