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제주, 전남에 이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외국의료기관 유치에 나서 영리법인 허용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8일 우리은행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의료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투자 및 금융주선 협약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 협약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미국내 최고급 암 전문병원의 유치를 한층 가시화하는 것”이라면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에 병원설립 관련 투자자 유치 및 금융주선 등을 지원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외국병원 유치를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한 바 있으며 용역 결과 종합병원보다 암 전문병원 설립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지난 9월 보고받은 바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투자 및 Financing 계획을 수립해 이달 말 우리은행과 합동으로 미국내 유치대상 암 전문병원을 현지 방문해 병원 설립을 위한 구체적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외국의료기관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제주 등 4곳에 이른다.
최근 이들 지역에 들어설 외국병원들은 영리법인 형태로 들어오게 되며,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에 대해서도 영리병원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진해지역 외국병원 유치선언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영리법인 허용 추진으로 증폭되고 있는 의료시장 개방 논란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