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의 항생제 약물을 중심으로 약물병용금기 처방현황을 조사한 결과 병용금기 의약품이 계속 처방되고 있어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제어프로그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구로병원 약제팀은 올 1월부터 6월말까지 항생제 약물을 중심으로 병용금기 심사항목이 처방된 8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총 24명의 환자에게 232건이 처방됐다고 28일 밝혔다.
병용금기 심사항목을 처방한 진료과를 보면 신경외과 48건(20.7%), 간질환센터, 감염내과가 각각 33건(14.2%)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용금기 항목 중 처방빈도가 높은 것은 'imipenem+valproic acid' 74건(32.3%)이며 , 'netromycin+furosemide' 42건(18.1%), 'gentamicin+furosemide' 40건(17.2%) 등의 순이다.
아울러 병용금기 항목의 처방 일수는 보면 'imipenem+valproic acid' 항목이 2명의 환자에게 각각 48일, 27일이었으며 'netromycin+furosemide'16일, 'zidovudine+acetaminophen' 15일으로 보통 2주이상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약제팀은 부작용 검사 여부를 조사한 결과 투약 후 약물에 의한 부작용 파악이 가능한 검사가 실시된 경우는 9명이며, 이중 1명은 약물로 인한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신독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약제팀 관계자는 "약물병용금기 처방현황을 조사한 결과 문헌상으로는 금기이나 실제 임상적으로는 주의하여 투여할 수 있는 항목들도 있어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인 항목들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부작용의 발생사례를 거론했으나 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위험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약물사용의 적정화를 기하기 위해서는 약사에 의한 관련항목에 대한 정보제공은 물론 부적절한 약물 처방을 사전에 감지하는 프로그램의 시행이 동반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고대 구로병원에서는 병용금기 전산제어프로그램을 개발해 처방제한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