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병원협회 임시총회를 앞두고 병원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하권익 김징균 감사가 회원병원장들에게 자신들의 사임 배경과 함께 감사보고서를 담은 '긴급회람'을 내어 파문을 예고했다.
23일 메디칼타임즈가 입수한 긴급회람에 따르면 이들 두 감사는 A4용지 1매 분량으로 정리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2005년 6월7일부터 2004회계연도에 대한 감사를 시행하고 자료 분석, 해당자의 소명 결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지출 2억2376만여 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는 납득할 수 없는 지출은 △회장이 연간 사용한 카드 368건 중 사용처가 없고 영수증이 없는 191건 3643만여 원 △예산을 초과 사용하고도 사용처나 근거가 없는 3950만원 △승인도 근거도 없이 지출된 현찰 9900만원 △개인적 여행 경비를 협회 비용으로 처리한 4265만원 △타 기관 행사에 지출된 235만원 △사적인 행사에 지출된 382만원이라고 적시했다.
감사보고서는 "합계 2억2376만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병협으로 환수되어야 하며, 이렇게 회계처리한 일에 대해 누군가 확실하게 책임을 지는 것이 회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병협은 전국 병원의 회비로 운영됨으로 단돈 일원이라도 근거가 있고 책임 있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은 비단 본 감사들만의 의견은 아닐 것"이라며 "상임이사회에서 회부 회계감사를 의뢰하기로 의결되어 계약 체결할 당일 회장과 상근부회장 등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다는 이유로 계약체결이 무산되기도 했다'고 했다.
감사보고서는 "본 감사들의 충정 어린 지적사항들이 전혀 이행되지 못하고 오히려 필요 없는 감사 때문에 혼란을 자초하였다는 태도에 반하여 더 이상 감사로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함을 인식하고 회원들에게 감사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으로 사표를 제출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