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이르면 내주 대한병원협회에 대한 정기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복지부의 이번 감사는 매 3년마다 실시하는 법인단체 정기감사이지만, 회비유용 의혹이 표면으로 불거진 상황이어서 병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예정대로라면 지난주 감사를 진행했어야 하지만, 여러가지 일정이 겹치면서 미뤄졌다"며 "현재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조속히 일정을 잡아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비유용 의혹이 불거진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아는 바 없다. 그동안 매 3년마다 협회 운영성과, 회계운용 등을 평가하는 감사일 뿐이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다소 신경쓰는 분위기다.
이번 감사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복지부는 병원협회에 대해 시정명령, 형사고발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복지부로부터 조만간 감사를 진행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감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회계부문을 집중점검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한 병원장은 "이미 언론에 문제가 된 부분을 복지부 감사에서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약 복지부 감사에서 회비유용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병원협회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