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회원 10명중 7명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의협회장 후보 가운데 어떤 후보를 찍어야 할지 마음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신문>이 서울시의사회 창립 90주년을 맞아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지역 회원 5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의협회장 후보 중 마음에 정해놓은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정해놓은 후보가 있다’는 응답은 14%였으며 아예 ‘관심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17%나 됐다.
의협회장의 선발기준에 대해서는 ‘사업추진력'(74.38%). '후보의 이미지’(9.11%), 도덕성(.7.4%), ‘의료계 인지도’(4.74%) 순으로 꼽았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회원 투표권 제한과 관련해서는 ‘규제되어야 하나 범위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행대로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34.91%와 32.26%로 엇비슷했다. ‘회비납부에 관계없이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은 26%에 그쳤다.
의사협회 등의 위상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88%가 ‘의사단체가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고 응답했다.
위기상황의 원인으로는 ‘정부의 의료계 통제정책’(60.72%), ‘회원들의 무관심’(39.28%), ‘의사단체의 정체성 부재’(35.67%), ‘의사단체에 부정적인 사회인식’(33%) 순으로 꼽았다. ‘의사단체의 불투명한 회계문제’(6.45%)도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됐다.
의사단체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60%가 ‘로비력 부족’을 꼽았으며 ‘대국민 이미지 개선 부족’(55%), ‘회원과의 의사소통 부족’(36%), ‘사업 추진력 부족’(34%), ‘단체장의 리더십 부족’(21%) 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의사단체가 잘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없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51%)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회원 연수교육‘(33.78%),'정책대안 마련‘(7%) 등을 꼽았다.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미가입 회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의사연수교육 및 정보제공 등 회원에 대한 서비스 강화’(36%), ‘회비인하’(18%), ‘회원들의 강제가입규정 마련’(16.7%), 미가입 회원에 대한 페널티 제공’(15%)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