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해외의료봉사 중 알게 된, 앞 못보는 몽고 소녀를 초청해 각막이식 수술을 베풀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술을 베푼 주인공은 이대목동병원 안과 최규룡 교수.
최 교수는 지난 5월 몽골 바가노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던 중 좌안 각막혼탁과 외상성 백내장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고 그로 인해 나머지 눈마저 점점 시력이 약해지고 있는 '오랑치맥'을 진료하고 각막이식으로 다시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의료시설이 전무한 몽고에서 각막이식은 꿈도 꿀 수 없는 일. 게다가 간질을 앓고 있는 엄마와 살고 있는 11살의 몽고소녀 오랑치맥에게는 더욱 힘든 일이었다.
오랑치맥은 한국의 지인들에게 알려져 각막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대목동병원은 수술비와 입원비를 도와주었고, Vision Care Service의 김동해 선생님과 전주푸른안과가 각막구입비용을 잠원초등학교 자모회에서 체류비와 비행기표를 제공했으며 온누리교회가 몽골 간병인을 도와줬다.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랑치맥의 수술은 어려웠을 것이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오랑치맥은 병실에서 이식한 각막이 안정화되기를 기다리면서 다시 볼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