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학회는 최근 보청기 취급 병의원에 대한 보청기협회 시위와 관련 이를 적극 대처키로 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14일 오후 상임이사회를 통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병의원의 보청기 처방 및 판매 등의 상황을 면밀히 조사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회는 청각사대책위원회를 재구성하고 개원의협의회와 타협점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학회 관계자는 "보청기협회가 이미 보청기 취급병원 앞에서 집회를 하고 이와 같은 시위를 더욱 심화하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학회는 회원들의 피해사례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먼저 현 상황부터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의원에서 보청기 판매하는 것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부분을 갖고 집단행동을 펼친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학회는 개원의협과 논의해 보청기협회에서 주장하는 사항들도 조사해 대응 방안을 갖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재구성될 청각사대책위원회는 병의원에서의 보청기처방, 판매 및 병의원이외에서 청력검사 여부 등을 원점에서 부터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청기협회에서 주장하는 의사들의 보청기 판매를 비롯 병의원에서의 보장구처방전 및 검수확인서 발행여부, 보청기회사와 병의원간의 담합 여부 등도 조사내용에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보청기협회는 홈페이지에 '진료를 병원에서 보청기는 보청기 전문점에서'라는 배너를 작성,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진행하고 있어 의료계와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