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 제도・법률

난치병 조기정복 맹신이 황우석 파문 주범

노성일 이사장 "줄기세포 없다" 폭로...의료계 우려 현실로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5-12-16 07:33:15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이 2005년 ‘사이언스’에 실린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일부 혹은 전체가 가짜라고 폭로하면서 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던지고 있다.

특히 과거부터 황우석 교수가 너무 앞서가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던 상당수 의료계 인사들은 황 교수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지나친 기대와 관심이 화를 불렀다며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

서울대 황우석 연구팀의 핵심인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15일 MBC 등과의 인터뷰에서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환자 맞춤형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는 없다”면서 “이미 황우석 교수 등과 함께 사이언스에 논문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노 이사장은 “복제된 줄기세포가 없이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로 대체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황 교수가 만들었다고 밝힌 배아줄기세포 11개 가운데 9개는 가짜가 확실하며 나머지 2개도 진짜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이 일제히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NAVER 등의 토론방에 황우석 교수가 직접 해명하기 전까지 여전히 신뢰한다는 반응과 당혹스럽다는 견해 등이 폭주하고 있다.

Kara8735란 네티즌은 “연구결과가 거짓이든 진실이든 황 교수가 입을 열어야한다”면서 “진실이라면 당당하게 과학적으로 밝히고, 거짓이라도 앞으로 나와 사과해야하며, 입을 열지 않는 한 혼란만 계속될 뿐이다”고 강조했다.

‘bumsungpark’이란 네트즌은 “결과야 곧 백일하에 드러나겠지만 참으로,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는군요”라면서 “황 교수님 당신으로 인해 웃고 울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새로 시작하시지요”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황우석 교수팀이 올해 5월 사이언스에 배아줄기세포 연구결과를 발표하자 향후 5년 이내에 난치병을 정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반인들에게 급속히 확산되자 상당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이날 오후 MBC가 방영한 ‘PD수첩은 왜 재검증을 요구했는가’ 프로그램에서 피츠버그의대에 파견중인 K 연구원은 “황우석 교수가 지난 2004년 3월에 발표한 논문만으로는 줄기세포를 경제화시키지 못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 압박감을 해소하기 위해 10년 거짓말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간 기술을 축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연구논문을 꾸며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서울아산병원 한 교수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일반 국민들은 황우석 박사가 한 5년 지나면 환자 맞춤형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로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5’자 뒤에 ‘0’을 하나 달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황우석 교수와 일반 국민들의 조급증은 이날 서울의대 이왕재 연구부학장이 “오늘을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로 선언해도 좋다”고 발언하게 한 배경의 하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