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은 16일 “황우석 교수는 자기가 져야할 책임을 피하기 위해 같이 동거동락하고 피와 땀을 흘린 연구원을 매도하고 책임을 전가했다”면서 “그는 교수로서, 과학자로서, 지도자로서의 모습이 무너져 참담하다”고 맹비난했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황우석 교수가 만든 11개 줄기세포 11개 중 3개는 가공의 데이터”라고 폭로했다.
또 노성일 이사장은 “피츠버그대학에 있는 김선종 연구원이 나한테 털어놓은 사실은 충격적”이라면서 “김 연구원이 논문이 허위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자진해서 만들었느냐고 물었더니 시킴을 당해서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김선종 연구원은 줄기세포가 아닌 체세포만 받았고, 이는 줄기세포 없이 조작하라는 것”이라면서 “김 연구원에게 확인한 결과 황우석 랩으로부터 체세포를 둘로 나눈 것을 받았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가 수립된 첫 단계에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로 뒤바뀐 것으로 추정하고, 이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김 연구원에게 27일까지 귀국해 오염된 줄기세포를 다시 만드는데 도와달라고 했고, 김 연구원이 이를 거절하자 뜻밖에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 이사장은 “15일 황 교수는 오전 병문안했을 때 지금 복제된 배아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 것으로 바뀌어있다고 말했다”면서 “당시 나는 이 시나리오를 읽고 있었고, 김 연구원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황우석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황 교수는 “11개 세포가 만들어졌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으며, 새튼 교수도 직접 와서 봤다”고 분명해 했다.
황우석 교수는 “초기에 만들었던 6개는 오염됐지만 그 이후에 안전조치를 위해서 2번, 3번라인을 미즈메디 병원에 분산 수용했고, 줄기세포가 수립된 첫 단계에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로 뒤 바뀐 것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