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도 전체 입학정원의 일부를 의예과 형태로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일부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자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 의예과로 몰리자 서울의대 등 일부 의대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학내 2+4학제, 4+4학제 병행 요구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학장협의회는 27일 교육부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이미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했거나 전환 예정인 학교가 모집인원의 50% 한도 내에서 의예과 또는 일반학부 형태로 고교 졸업생을 뽑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은 서울의대, 연세의대, 고려의대, 한양의대가 전체 정원의 50%를 의학전문대학원, 나머지 50%를 의예과로 각각 뽑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는 이미 교육부에 전달된 상태다.
이날 의대학장협 건의안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미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도 2+4체제와 4+4체제를 병행하도록 해 달라는 것이어서 처음으로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의대학장협 관계자는 “일부 의대의 경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이후 학생의 질이 과거 의예과 때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이같이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 의대학장도 “일부 대학에서 이같은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