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신임 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복지부와 의료계는 일단 두고볼 일 이라며 매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시민단체는 강한 톤으로 거부감을 표시했다.
|복지부|보건복지부 한 관계자는 "노 코멘트다. 아직 경험도 안해봤는데 뭐라고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평가와 경험은 다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 내정자가 연금정책 등에 집중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 의원이 지난 93년 독일에서 사회정책 석사학위를 받는 등 저출산 고령화와 고용,건강보험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런 점이 발탁 배경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의료계|의협 고위관계자는 "일단 들어온 사람이니 만큼 축하는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짧게 말하고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장동익 회장은 "누가 복지부 장관이 되더라도 (참여정부하에서)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료계가 굉장히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입장을 논리와 근거를 갖고 충분히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사회|반면 약사회는 환영한다고 코멘트 했다.
한 관계자는 "유시민 신임장관이 갖고 있는 좋은 캐릭터가 보건복지 행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환영했다. 그는 이어 "기존 정치인과 장관들과는 달리 지혜롭게 보건의료계 현안을 해결하는 현명한 장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민단체|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국장은 "'노무현 답다'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의료산업화를 강하게 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유시민 복지부 장관을 청와대가 밀어붙인 것은, 올한해 보건의료계가 어떻게 갈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