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촬영건수와 청구액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원을 옮길 때마다 CT를 다시 찍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4년 CT촬영 청구실태를 분석한 결과 CT촬영 건수는 191만 건, 청구액은 3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CT 촬영 건수는 2001년 31%를 정점으로 2002년 18%, 2003년 14%, 2004년 11%로 3년 연속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청구액도 2001년 40%까지 증가하다가 2002년 16%, 2003년 17%, 2004년 16%로 제자리걸음 했다.
또 CT 촬영 후 같은 질병으로 30일 이내에 진료병원을 옮겨 다시 CT를 찍은 재촬영률이 2003년 하반기 26.1%에서 2004년 하반기에 24.9%로 5%가량 낮아졌다.
특히 종합전문병원에서 다른 종합전문병원으로 진료병원을 옮겨 다시 CT를 촬영하는 경우가 33.3%에서 28.4%로 15% 감소했다.
이처럼 CT 재촬영률이 낮아진데 대해 요양기관의 자율적 개선 노력과 먼저 찍은 CT필름을 지참하고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국민의 인식변화에 따른 것으로 심평원은 분석했다.
그러나 심평원은 CT재촬영 유발률이 높은 의료기관중 화질상의 문제가 추정되는 32개 기관에 대해 한국의료양상품질관리원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9개 기관(25%) CT장비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심평원은 또 2005년 진료분 부터는 MRI가 급여로 전환된 점을 감안해 MRI와 CT 촬영 전체의 실태를 파악하고 MRI와 CT 촬영이 적절히 관리될 수 있는 지표를 보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