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사회 선거는 결국 권용오 현 의사회장의 당선으로 결론지어졌다. 이번 선거를 통해 인천시의사회는 직선제가 정착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는 '상호비방하지 않기'를 핵심 방침으로 내세워, 선거 이후 휴우증을 고민하는 성숙함을 보였다.
그러나 여러가지 문제점도 도출됐다. 선관위의 인증을 받지 않은 유인물이 일부 병원에 살포돼, 결국 윤리위원회 제소로까지 이어졌다.
또 신상신고를 하지 않은 회원이 투표를 하는 바람에, 중구지역 회원 20명의 투표권이 무효처리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전선거의 적절한 규제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의 배경에는 선거관리규정의 미비가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기수 선거관리위원위원장은 "3년전 직선제를 처음 시행하면서, 간선제 선거관리규정을 보완해 사용하다보니 문제점이 들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 이후 다시 회의를 통해 개선점을 짚어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참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39%로 지난 선거 31%보다는 높아졌지만 아직까지는 낮다는 평가다.
게다가 참여율도 지역에 따라 들쭉날쭉해 기독병원의 경우 투표참여율이 80%에 달했지만, 길병원은 32%에 불과했으며, 개원가에서도 서구가 31%에 그친 반면 강화구는 96%나 참여했다.
무효표로 처리된 중구의 경우에도 선관위의 책임도 있겠지만 홈페이지, 이메일 공고, 구의사회 통한 회원명부 확인을 요청했음에도, 무관심한 회원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유 위원장은 "좋은 의미로 시작된 직선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회원의 참여 무엇보다도 회원들이 참여가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참여를 바탕으로 해서 여러가지 미비한 부분들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