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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이익만 추구하면 의사 될 수 없다"
의협, 의대 진학생 대상 설명회...세브란스 시설도 견학
고신정 기자
기사입력: 2006-01-17 18: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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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지위만을 바라보고 무조건적 의대에 진학하려는 풍토를 바꾸기 위해 '의사의 현실과 미래'를 꼼꼼히 짚어보는 설명회가 마련됐다.
대한의사협회는 17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제1회 의사의 미래 설명회 및 첨단병원 견학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의사협회 권용진 사회참여이사는 "단순히 성적이나, 사회경제적 지위 때문에 의사가 되려하기 보다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이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지금 의료계는 정치경제적, 사회적, 전문가적 정체성 등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또 메디컬에 국한 되어 있던 의료가 핼스, 나아가 웰빙으로 까지 확장되는 등 의료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달라진 의료계의 현실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 권 이사는 지식, 윤리, 사회활동 등 의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사회활동에 비중을 두어 "의사는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 아동학대, 여성성폭력 등 사회적 의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남을 위해 봉사할 줄 모르는 사람, 명예보다는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은 의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연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의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이지선 학생은 "의사라면 막연히 최고학부, 경제적 이익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얘기를 들어보니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며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고 3 수험생을 두었다는 한 학부모도 "모르고 무작정 진학했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의과대학 아무나 오지 마세요'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행사는 막연한 동경으로 무조건적으로 의대에 진학하려는 잘못된 풍토를 일깨우고, 뜻과 소신이 있는 학생들만이 의사의 길을 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날 설명회에 이어 진행된 현장견학에서는 조별로 편성된 학생들이 세브란스병원의 진료현장과 병원시설을 둘러보며 의사의 활동에 대해 직접 보고 듣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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