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떠오른 한국에서 본격적인 전면전이 시작됐다.
한국 릴리는 9일 시알리스와 비아그라의 일대일 비교 임상연구를 주도한 영국 리즈대학 세인트제임스 대학병원 비뇨기과 고문 이안 어들리 교수를 국내에 초빙해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환자의 선호도는 7:3으로 시알리스의 압승이었다는 임상연구서를 소개했다.
연구 결과는 291명에게 8주간 시알리스와 비아그라를 교차 복용토록 하고 약품의 유효성을 살핀 결과, 대등한 약효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환자 71%가 시알리스를 선호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선택의 이유는 첫번째가 발기능력의 오랜 지속시간이었으며 다음으로 발기의 강직도, 새벽발기 경험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안 어들리 교수는 "유효성과 내성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두 치료제중 환자가 어떤 약품을 선택하는가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으며 결과적으로 다수의 환자가 시알리스를 선택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릴리의 김경숙 본부장은 이번 임상결과는 환자들이 시간에 쫒기지 않는 자연스러운 성관계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며 "36시간 지속 효과를 통해 올해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낼 것" 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특히 포르투갈 등 세계 8개국에서 시알리스가 시장 1위로 올라섰으며 한국에서도 올해 비뇨기과 처방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화이자는 릴리의 선호도 조사결과는 치명적 한계가 있다며 즉각 대응하고 나섰다. 그간 시장 1위로써 보여준 점잖은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화이자는 이중매검, 무작위 교차방식임에도 불구 개방연구였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한계를 갖고 있으며 비아그라는 1/3만 최대용량인 100mg를 복용하고 시알리스는 48%가량이 시알리스 최대용량인 20mg를 복용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반박했다.
또 선호도 질문지도 객관적이지 못했다며 조목조목 문제를 지적했다.
화이자 이동수 전무는 "복용자 선호도는 시장점유율에서 나타난다" 며 "세계적으로도 2천 7백만명이상의 남성이 복용하고 전세계에서 2위 제품보다 2배 가량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한국 남성 대상 조사결과 강직도와 일관된 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시노베이트 조사 등의 근거를 제시했다.
화이자는 또 1위 수성을 위해 우수한 강직도를 차별화하는 프로그램과 업계리더로서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일 서울에서 릴리의 선공과 화이자의 맞불작전이 진행되는 등 1,2위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정작 한국을 발기부전치료제 격전지로 부각시킨 자이데나의 동아제약은 같은날 수원에서 예정된 전국투어를 진행했다.
레비트라의 바이엘은 이미 하루 앞선 8일 ‘행복한 커플을 위한 선택(Couple’s Solution)’이라는 제목으로 치열한 격전의 예고편을 방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