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산업 경쟁력이 미국을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26점에 불과,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의료경제연구소 강성욱 박사팀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한국 등 OECD 7개국을 대상으로 의료산업 경쟁력을 비교연구한 결과 “우리나라의 의료산업 경쟁력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15일 밝혔다.
특히 자본과 연구개발의 저조한 투자를 포함한 생산요소 요인과 연관산업 요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소비자의 요구와 민감도, 내수시장의 확대 등으로 인해 내수요인과 높은 경쟁으로 인해 기업요인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산업 국가경쟁력 지수에서 미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미국과 비교해 독일은 80점, 영국은 79점, 프랑스는 74점, 일본은 69점, 한국은 26점 순으로 집계돼 우리나라 의료산업 국가경쟁력이 가장 저조했다.
자본투자 부문은 캐나다가 인구 1인당 278달러를, 일본은 252달러, 미국은 218달러 수준인데 반해 한국은 94달러로 우리나라의 투자규모는 미국과 독일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의료 인력의 수에 있어서도 독일의 경우 1000명당 의사수는 3.3명, 간호사수 9.6명 미국은 의사수 2.3명 간호사수 7.9명으로 집계된 반면 우리나라는 의사수 1.5명, 간호사 수 1.7명으로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강 박사팀은 우리나라 의료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해 자본 투자를 유도하고 연구개발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산업과 연관산업의 연계를 위한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박사는 “이러한 전략들이 의료산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수단은 영리의료법인의 허용”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영리의료법인의 허용으로 의료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좀 더 신중한 정책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