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으로 전립선암에 취약한 남성에서 신종 바이러스인 XMRV가 전립선암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06 전립선암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RNaseL이라는 항바이러스 단백질은 HPC1에서 생성되는데 HPC1가 변이되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면 RNaseL이 손상되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에릭 클라인 박사와 연구진은 전립선암 제거수술을 받은 86명의 남성의 종양검체를 약 5천종의 바이러스의 유전자배열이 있는 DNA ViroChip을 이용해 분석하고 변이된 HPC1 유전자가 1카피 이하인 경우와 2카피인 남성 사이에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XMRV 발견율은 HPC1 유전자의 변이된 카피가 2개 이상인 남성 20명 중 45%인 반면 1개 이하인 남성 66명 중에서는 단지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XMRV가 성적으로 전염될 수 있으며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사람 파필로마바이러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만성적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보다 광범위한 역학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XMRV가 전립선암의 원인이라고 분명해지는 경우 이 바이러스를 타겟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