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의원수가 이비인후과보다 많아지고 저출산으로 인해 마이너스 개원증가율을 나타내는 산부인과의 숫자를 넘어서는 순위 바꿈이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메디칼타임즈가 심평원의 최근 3년간(03.1~06.1) 요양기관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출산·비급여 및 분업에 따른 과목별 희비교차에 따른 전문과목 의원수에 있어 순위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표시과목별 의원 현황에 따르면 1월말 현재 개원 의원수 1천 곳이 넘는 과는 내과(3491), 소아과(2208), 산부인과(1896), 이비인후과(1734), 정형외과(1692), 안과(1165), 외과(1068) 순이다.
이중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안과가 꾸준한 개원증가율을 나타내는 반면 소아과, 산부인과, 외과는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순위변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2004년 9월을 기점으로 안과가 외과의원수를 넘어서면서 한차례 순위가 바뀌었다.
외과는 2003년 1월 1052곳에서 올해 1068곳으로 늘었으나 최근 들어 마이너스 개원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1월에도 4곳 줄어 3년간 21.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안과과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후 예상되는 순위변화는 이비인후과와 정형외과로 2003년 1월 각각 1523곳, 1411곳으로 차이는 112곳이었으나 올해 1월에는 42곳으로 격차가 줄었다. 이비인후과 개원증가율은 2년간 13.8%, 정형외과는 19.9%지만 최근 6개월간 이비인후과의 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빠르면 연말전후 순위바꿈이 예상된다.
실제 최근 6개월간 이비인후과는 6곳 늘어난 반면 정형외과는 24곳이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으며 지난해 3분기에는 이비인후과 1곳당 환자수가 소폭 감소했던 현상 등에 기인, 개원증가율이 주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3년간 2.4%나 의원수가 감소하면서 1896곳까지 줄어든 산부인과와 정형외과간의 순위바꿈이 예상되며 이후 이비인후과가 산부인과수를 넘어서는 변화가 뒤따르면서 개원과목 순위 3~5위가 모두 바뀌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1월말 현재 908곳인 비교기과가 1천 개원과목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며 감소율로 볼때 외과가 1000곳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개원의 대세를 이루는 전문과목미표시의원의 증가율 더욱 높아지는 추세로 04년 이래 2년간 13.9%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1월말현재 4117곳에 달했다. 단 한달간 16개 의원이 순증한 가운데 미표시의원은 15곳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