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중앙선관위가 투표용지 무더기 반송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반송되는 양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어서 투표율 제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0일 의협선관위에 따르면 10현재 선관위에 반송된 투표용지는 모두 1721통이나 된다. 지난 28일 우체국 택배로 일괄 발송된 투표용지가 수취인 불명이거나 수취거부 사유가 대부분이다.
반송된 투표용지는 대부분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 특별분회 소속으로 포장지도 뜯지않은 채 고스란히 되돌아 오고 있다. 개원가에서도 폐업 등으로 일부 반송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반송되는 가장 큰 이유는 택배가 유권자 개인에게 각각 전달되지 않고 무더기로 병원 총무과나 경비원에게 전달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반송된 투표용지의 주인을 일일이 찾아내 의협 홈페이지(ttp://kma.org)에 명단을 공개하고 소재지가 확인된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다시 발송하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직원이 임의로 수령을 거부하거나, 수령했다가 하더라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가 되돌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해당 병원의 담당자에게 연락을 해서 협조를 요청하면 '무슨 수로 다 나눠주느냐'는 식"의 답변만 되돌아 온다"고 하소연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투표용지 발송에 앞서 각급 병원장들에게도 협조공문를 보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