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제37대 대한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엄종희(53, 사진) 현 회장이 당선됐다.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제51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장선출 결과 98표를 얻은 엄종희 후보가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엄 회장은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195명 가운데 98표를 얻어 95표에 그친 김현수 전 개원한의사협의회 회장에 신승했다.
수석부회장에는 손숙영씨가 선출됐다.
엄 회장은 당선 인사에서 “저희는 오늘 또다른 승리를 맛보았다”며 “앞으로 1만2천 회원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희망을 받들어 모시고 치유하고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에겐 험난한 파도 밀려오고 있다. 그 파고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와 성원 주길 바란다. 분골 쇄신해서 선거결과 만큼이나 험난한 2년을 채워나가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선거는 엄회장이 얻은 98표가 선거관리규정에서 정한 과반수를 넘느냐는 문제를 두고 논란을 빚기도 했다.
계산상 과반수는 97.5표여서 0.5명을 인정하느냐는 문제였다.
엄 회장쪽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고, 김 후보쪽은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선관위는 국회의 표결관례와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과반수를 인정했다.
한편 엄종희 당선자는 원광대 한의대를 나와 인천 부평에서 개원(지킴이한의원) 했으며, 인천광역시한의사회장, 한의사협회 한의정회장, 인천환경운동연합 조직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