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병원들은 해외환자를 얼마나 유치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외국인 진료환자수는 2004년에 비해 2005년 평균 33.9%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그중 국내거주 외국인은 32.9%, 해외거주 외국인은 6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23%), 미국(22%), 일본(13%), 유럽(9%), 러시아(8%), 캐나다(6%), 동남아(7%) 순으로 해외 환자들이 몰려왔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해외 환자들은 치과와 성형외과에 몰리고 있었고 미국, 일본, 호주, 중국 환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반면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은 신경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혈액종양과, 방사선종양과에 동남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중국에서 환자가 몰려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윤태 팀장은 22일 개최 예정인 ‘의료관광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세미나에서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팀장은 발제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해외환자 유치 부진 요인으로 ▲정보의 부족(26.6%) ▲환자유치 및 의료광고에 대한 규제(20.8%) ▲의료관광 전문인력 부재(15.6%)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외국인 환자를 응대할 서비스 인력의 부족, 의료기관의 무관심, 진료 후 외국의료기관과의 연계 미흡, 진료비 책정 곤란 등을 지적했다.
그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치과, 성형외과 등에서 고급 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선진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고난이도 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등의 국가들에 비해 질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서비스 홍보 방법으로는 협력관계체결(32.8%), 여행사 홍보(26.7%), 외국어 홈페이지 구축(24.1%)의 세가지가 주요한 방법으로 꼽혔고, 여행사 홍보 방법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58.3%)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의료기관 방문 경로에 대한 질문에 해외환자들은 ‘경험자를 통한 소개’가 30.4%로 가장 많은 빈도수를 보였다.
이 팀장은 이어 “이미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적인 의료기관 대부분은 해외환자들에게 일반수가를 적용해 보다 나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앞으로 의료관광 사업의 국제적 홍보와 지원방향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향후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국제적 지명도와 수준을 위한 연구가 계속돼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