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직선제 도입 노력이 무산됐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지난 25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도봉구 등 10개 구의사회에서 시의사회 총회 요구사항으로 상정한 서울시의사회장 직선 선출을 위한 정관개정 요구를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기시켰다.
본회의에 조차 상정되지 못하고 법 및 회칙심의분과위원회에서 표결 끝에 찬성 13, 반대16으로 폐기된 것.
김익수 대의원총회 의장은 "회장 직선제는 분과위원회에서 논의결과 폐기되어 본회의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다만 현행 간선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선거인단 구성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도봉 중랑 성동 성북 영등포 송파 강남 노원 강서 양천구 등은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직선제로 선출하는 마당에 서울시의사회장을 간선제로 뽑는 것은 시대에 뒤쳐진다며 서울시의사회 대의원총회 건의안건으로 회장 직선제를 요구 했었다.
직선제 무산에 대해 이날 총회에 참석했던 한 대의원은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서울시의사회만은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처럼 민의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리더들의 행태가 회원들의 일탈을 가속화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노원구의사회 우봉식 회장은 총회에 앞선 24일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의장님 및 대의원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통해 "현재의 대의원제도는 무원칙, 노령화, 경쟁력 상실 등의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며 ▲개원의 위주의 대의원을 특별분회 및 각 직역에 골고루 배분 ▲대의원 연임을 총 5회까지로 제한 ▲현 간선제를 조속한 시일내에 개선 등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