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위가 처녀생식으로 판명한 황우석 교수의 1번 줄기세포는 진짜라는 주장이 일부 의사들에 의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칭 황우석 연구를 지지하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황의모)은 27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를 처녀생식에 의한 것으로 결론지은 서울대조사위원회 측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황의모는 시국선언문에서 "줄기세포에 대해 가장 사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게 의사"라며 "황 교수의 1번 줄기세포에는 어머니와 아버지 양쪽의 유전자가 발견됐는데, 이것이 어떻게 처녀생식이냐"며 서울대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황의모는 "난자를 제공한 B라는 사람의 DNA지문을 분석한 결과 40개가 일치하고 8개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배양 중의 이형접합 소실, 핵이식시 유전정보 변화 등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조사에서 서울대조사위원회의 발표와는 달리 박을순 연구원이 핵이식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세계적인 처녀생식의 대가인 호세 시벨리 박사나 서정선 교수도 모두 처녀생식이 아님을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황의모는 "황 교수의 기술을 전수받은 새튼 교수가 이를 토대로 원숭이 배아복제에 성공했음은 물론이고 황 교수의 방법 그대로 특허권을 신청했다"며 "영국의 뉴캐슬 대학의 앨리슨 머독 교수팀이 인간배아를 복제해 냈다"고 밝혔다.
결국 줄기세포의 수립에 문제가 있다면 그 방법에서가 아닌, 배양을 담당한 미즈메디 측에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황의모는 ▲서울대는 처녀생식이라는 허위 공문서 작성에 대해 국민적 사과를 할 것 ▲황 교수에 대한 처벌을 철회할 것 황 교수 연구를 재개시킬 것 ▲문신용 교수가 보관하고 있는 SNU 1번이 미즈메디 병원 5번 수정란 줄기세포와 동일하다는 사실에 대해 과정을 규명할 것 ▲서울대는 황 교수가 서울대에 기증한 특허권을 내놓을 것 ▲정운찬 서울대 총장 즉각 사퇴할 것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결성된 황의모는 현재 뜻을 같이하는 의사들을 계속해서 모으고 있으며 회원 수가 200여명에 이르면 일간지 등 매체를 통해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박경식 원장(박경식 남성비뇨기과)은 "행동력을 가지고 있는 의사들이 드물고 우리의 뜻을 지지하고 후원금을 보내는 사람중에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며 "황의모를 적극 지지할 수 있는 지원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S2 TV 시사 프로그램'추적 60분' 측은 황우석 교수의 1번 줄기세포가 체세포 복제일 확률이 높다는 내용의 취재를 마치고 보도 시점을 조정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