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업체가 내달부터 성형수술 지원비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계획해 논란이 예상된다.
롯데리아는 ‘호밀빵새우버거세트’ 구입시 즉석 행운권을 증정하여 1등 10명에게 150여만원 상당의 성형수술비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건강한 여성에 주목, 자신의 외모에 당당해져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의미로 기획됐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대한소비자연맹 정광모 회장은 “경품 성형수술은 도덕적으로 너무 지나친 상흔이 아니냐”며 “성형수술 소비자불만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경품으로 인한 수술위험은 누가 책임질것이냐”며 업체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성형수술 경품 및 성형수술 공동구매와 같은 이벤트는 2000년도 초반에 한창 열풍을 일으켰으나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윤리위원회에서 복지부에 고발하고, 학회가 의료법 위반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등 강력한 대응으로 열풍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한 의료홍보대행사 관계자는 “몇몇 성형외과 의원들이 현재에도 성형수술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롯데리아의 경우는 특정부위를 규정지은 것도 아니라 민감한 사안인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이번 롯데리아의 행사는 직·간접적으로 특정 병원과 연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겠지만 도덕적 논란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