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음료에서 대표적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돼 파문이 예상된다.
여성환경연대는 "시중에 시판되는 음료수 중 안식향산나트륨과 비타민C를 함유한 제품 10종을 수거해 벤젠 검출시험을 의뢰한 결과 5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해당제품은 동화약품 '생생톤'(17ppb), 대상welLife '아스파골드'(16ppb), 롯데쇼핑 '와이즐렉더블비타'(7ppb), 현대약품 '헬씨올리고'(7ppb)·'미에로화이바'(6ppb) 등 5개 제품.
특히 이들 제품은 모두 미국의 먹는 물 기준 5ppb(0.005㎎/ℓ)을 초과했으며, 그 중 2개 제품은 우리나라 먹는 물 기준 10ppb(0.01㎎/ℓ)도 초과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FDA가 비타민C(아스코르브산ㆍAscorbic Acid)와 안식향산나트륨(Sodium Benzoate)이 혼합될 경우 벤젠을 형성할 수 있다며 이들 성분의 조합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먹는 물의 벤젠 기준치는 '0'으로 규정할 수 없는 근본적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음료수의 경우 인위적으로 투입된 물질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벤젠형성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여성환경연대의 주장.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청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비타민C와 안식향산방부제에 의한 벤젠의 형성작용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면서 "특히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사전예방의 관점에서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관련제품에 대한 관리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음료수를 구입할 때 비타민C와 안식향산나트륨(합성보존제)의 동시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제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