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료기관 평가를 전담하게 될 독립 평가기구 설치방안이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료기관평가기구 설치와 관련, 올 상반기중 구체적인 설립계획을 마련해 의료산업 선진화위원회 보고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관평가기구를 의료산업 선진화 측면에서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평가 전담기구의 필요성은 전문가 등 모두가 공감하는 사안이었다"며 "구체적인 설치방안을 마련해 선진화 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의료기관평가는 소비자의 알권리와 의료산업 선진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각 단체에 흩어져 있는 평가기구들을 전담 평가기구에 흡수하고 의학적 적정성 및 의료의 질 평가 위주로 평가 체계를 바꾸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부분은 서류제출로 대신해 평가 요원의 인력 낭비를 줄이는 대신 의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가칭 '의료기관평가원'을 신설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의료관련 단체들은 전담평가기구가 다른 목적으로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보내고 있어 추진과정에 논란이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의료산업 선진화위원회와 의료기관평가 전담기구는 별개의 문제"라며 "복지부와 일부 세력이 다른 의도로 전담기구 설립을 서두르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