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이 16일 오후 롯데호텔에서 성대한 취임식을 갖고 대외에 자신이 34대 대한의사협회장임을 다시 한번 알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문병호 국회 보건복지위 열린우리당 간사, 신상진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철수 병원협회장, 김건상 의학회장 등 정관계를 비롯한 의료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 장 회장을 축하했다.
장동익 회장은 취임선서에서 "제34대 회장으로서 의협정관을 준수하고 국민건강증진과 회원권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취임사에서 장 회장은 장 회장은 "당선 이후 오늘까지 국회의원을 비롯해 경제학자, 사회학자 등 외부인사들을 만나 의사들이 국민들에게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며 "의협 8만5천 회원들이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영원히 죽는다는 진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어 "환자들은 진료받을 때는 의사에 대해 한없이 고마워하지만 집에 돌아와서는 의사집단에 대해 밥그릇 싸움만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의사회가)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에 따라 질병예방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의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할 것"이라며 "이미 시행에 착수했다. 의사 회원뿐만 아니라 복지부 등 정부에서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복지부와의 관계에 대해 "복지부와 의협은 많이 부딪혀왔지만 사실 복지부와 의협은 가족"이라며 "대화로 풀지 못할 일은 없으며 다툼과 분열은 국민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생동성시험 조작 파문과 관련해 장 회장은 "누구를 나무랄 생각은 없다. 단지 국민건강을 위해 이 약이 믿을 수 있나 효과가 같은지를 알아보기 위해 믿을 수 있는 기관에 시험을 의뢰할 계획"이라며 그 목적이 국민 건강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장 회장은 회무추진과 관련, "의사들은 실사가 나오면 조사기간을 줄여준다는 말에 자인서를 먼저 쓰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면서 "자인서 작성 이전에 전문적인 법률적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장 회장은 오는 2008년 의협 100주년을 앞두고 '남루한' 의협회관을 메디컬 컴플렉스로 건립하는 등 과거의 의협이 아닌 진정한 의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유시민 복지부 장관의 축사를 대신한 변재진 차관은 "복지부와 함께 대화와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기대한다"면서 "직역간 다툼이 많았지만 의협이 윈윈할 수 있는 주도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