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구 인구의 증가와 인구노령화로 점점 증가하는 만성 성인병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질환이 당뇨병. 당뇨병 환자 증가 추세에 맞추어 새로운 기전 당뇨병 치료제가 속속 개발 중이다.
그러나 신약개발은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새로운 효과가 기대됐던 PPAR 효능약 계열의 당뇨병약인 ‘파글루바(Pargluva)’와 ‘갈리다(Galida)’는 개발사가 안전성 문제로 결국 최종임상 단계에서 개발을 포기, 이런 사실을 입증했다.
파글루바의 경우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한 문제로 FDA가 장기간 임상을 요구하자 개발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는 파글루바가 시장에 곧 진입하지 않는다면 별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개발을 완전히 중단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갈리다가 시판되는 당뇨병약보다 유의적인 이점이 없고 신장독성의 신호가 되는 크리아티닌(creatinine)의 농도만 예상보다 높자 개발을 포기했다.
당뇨병 신약, 도대체 앞으로 어떤 약물들이 시판가능할까. 현재 FDA에 접수된 당뇨병(합병증) 치료제는 다음과 같다.
▶ 재누비아(Januvia)
재누비아(MK-0431)는 지난 2월 15일 미국 FDA에 신약접수, 경쟁신약인 노바티스의 갤버스(Galvus)보다 먼저 FDA 심사를 받게 된다. 미국 머크의 재누비아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glucagon-like peptide)로 분류되는 최초의 경구용제로 혈당이 올랐을 때에만 작용하여 저혈당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머크는 재누비아가 당뇨병 환자에서 체중감량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 향후 이런 목적으로 재누비아를 개발할 계획. 기존 당뇨병약보다 상당한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재누비아는 연간매출액 10억불 이상을 올릴 블록버스터로 기대된다.
▶ 갤버스(Galvus)
이전에 LAF237로 불리기도 했던 갤버스의 성분은 빌다글립틴(vildagliptin). 재누비아와 마찬가지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이며 따라서 저혈당 위험이 적다.지난 여름 갤버스를 단독사용하거나 메트폴민(metformin)과 병용했을 때 혈당통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노바티스는 재누비아보다 한달 반 가량 뒤인 지난 3월 30일 갤버스를 신약접수, 재누비아와 최종승인 시점을 두고 경쟁한다. 갤버스는 혁신성이나 시장성이 재누비아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알크산트(Arxxant)
루복시스타우린(ruboxistaurin)을 성분으로 하는 알크산트는 실명, 신손상, 사지 신경손상 등 당뇨병 합병증을 일으키는 혈관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암시되는 효소를 차단한다. 개발사인 일라이 릴리는 지난 2월 당뇨병으로 인한 안구손상에 대한 치료제로 FDA에 신약접수했다. 그러나 신경손상에 대한 임상에서는 알크산트의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