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약제비 절감대책관련 일반의약품 복합제 퇴출이라는 직격탄을 맞을 국내사와 달리 다국적제약사는 전문약 복합제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포지티브 전환 최우선 퇴출 품목인 일반약 복합제로 인해 국내제약사의 어려움이 예고되는 반면 제네릭 출시에 대응 복합제를 출시한 다국적 제약사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진단됐다.
또한 처방건당 의약품의 수를 줄여나가는 등 적정사용 유도 정책 등이 진행될 경우 의사의 처방이 복합제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다국적제약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특허만료 오리지날의약품의 약가를 낮추더라도 이미 다국적사는 제네릭에 대응한 복합제 등으로 빼앗긴 점유율을 만회하는 내성을 갖췄다" 며 "이들 복합제에 주력하게 될 경우 다국적사의 타격은 국내사에 비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 이라고 말했다.
실제 MSD 코자정의 경우 매출이 급감한 반면 코자플러스와 코자플러스 애프 등으로 매출을 충분히 만회하고 있고 ARB계열도 이뇨제 결합 복합제로 고혈압시장에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ARB계열의 경우 아타칸 플러스는 아타칸의 매출을 넘어선지 오래고 아프로벨의 경우도 저함량의 경우코아프로벨의 매출이 뒤쳐지지만 고함량에서는 매출이 역전됐다. 미카리디스와 프리토도 동일한 현상을 나타냈다.
대웅제약이 올메텍에 이어 올메택 플러스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보는 점도 ARB와 이뇨제의 결합된 제품의 국내 성공사례들을 확인한데 따른 것. 화이자의 '카튜엣'도 제네릭의 도전에 대한 대응외 약제비 절감대책에도 방어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국적사의 관계자는 "복합제의 출시된 이유는 전혀 다른 곳에 있지만 결과적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반면 퇴출대상인 일반약 복합제 923품목(잠정치)의 경우 대부분 국내사 보유 거대품목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포지티브제 전환 직후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당장 100억대 매출 타격을 걱정해야 하는 국내제약사만도 5곳 정도에 달하며 중소제약사 상당수는 퇴출까지도 걱정해야할 처지다.
아울러 오리지날 품목의 약가조정시 제네릭의 조정도 뒤따르게 된다는 점에서 제네릭 중심의 국내사의 매출감소는 전체규모로 볼때 다국적사에 비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진단했다.
복합제 시장을 놓고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간의 희비교차는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