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의사가 소아과의 '소아청소년과'로 명칭 변경을 막기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 김일중)은 지난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보건복지부 의료정책팀에 소아과 개칭 반대관련 내용의 공문과 성명서를 발송했다고 22일 밝혔다.
의사회는 국회에 보낸 공문에서 "대한내과학회 회원 6000여명이 초지일관 반대해 온 것처럼 4000여 내과의사회 회원도 절대 반대한다"면서 "소아과를 소아청소년과로 개칭하는 것은 의료계의 질서와 정체성을 문란케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아청소년과라는 명칭 변경은 진료 영역 확대를 위한 인위적인 조어에 지나지 않으며,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기 위한 의료계의 신성한 의무에 반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의사회는 이어 "어려운 의료환경속에서 의사들이 살아남는 방안은 각과의 영역을 허물어 뜨릴 것이 아니라, 자기 과의 전문영역에서 좀 더 전문적인 접근 방안을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국회와 복지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내과의사회 김육 공보이사는 "공문과 성명서를 보낸 뒤 일단은 국회의 논의나 진행과정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 따라 이후 행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아과는 가장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임수흠 소아과개원의협의회장은 "의협회장이 사태를 해결한다고 해 지금까지 기다려왔다"면서 "내과의사회가 국회 활동에 들어간 만큼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과의사회의 공문과 성명이 아직 국회 각 의원실까지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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