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타자핀(mirtazapine)과 벤라팩신(venlafaxine)은 알코올 중독과 관련한 불안과 우울증에 모두 효과적이나 멀타자핀이 이런 증상을 더 분명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유럽신경정신약물학회에서 발표됐다.
그리스 아테네 의대의 콘스탄티노스 콘토엔젤로스 박사와 연구진은 항우울제인 멀타자핀과 벤라팩신이 알코올 중독이 치료되고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인지에 대해 알아봤다.
DSM-IV에 의해 알코올 중독으로 진단된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함께 멀타자핀 30-60mg 또는 벤라팩신 150-220mg이 투여됐다.
해밀턴 우울증 평가표과 해밀턴 불안증 평가표를 이용하여 임상 개시점과 알코올 중독 해독기간 종료시점에서 증상을 평가했다.
알코올 중독 치료기간 종료시점에서 환자의 증상은 상당히 가라 앉았는데 멀타자핀이 벤라팩신에 비해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후의 해밀턴 우울증 평가표의 평균 점수는 벤라팩신 투여군은 7.3점, 멀타자핀 투여군은 3.8점이었으며 해밀턴 불안증 평가표의 평균 점수는 각각 6.7점, 4.1점이었다.
콘토엔젤로스 박사는 “알코올 중독 치료기간 동안 환자들은 불안과 우울 증상을 보인다”면서 “4-6주간 치료기간 동안 심리치료와 병행했을 때 두 약물 모두 정상수준으로 불안과 우울 증상을 감소시켰으나 멀타자핀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