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의료진들이 지난달 27일 강진으로 62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의료봉사팀은 연세의대 이민걸(피부과, 의료선교센터소장) 교수를 단장으로 의료선교센터 윤치순(정형외과) 선교사, 세브란스병원 김영근(감염내과)․이두형(정형외과)․이택진(소아과) 강사, 문홍경(가정의학과)․오제혁(응급의학과) 전공의, 전병숙(82병동) 간호파트장, 유정임(수술실) 간호사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항생제, 진통제 등 약품과 기타 의료소모품 1500만원 어치를 현지로 공수했다.
이들 연세의료원 의료봉사팀은 한국기아대책본부의 지원으로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8일간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욕야카르타와 반툴 지역에서 이동진료 및 수술 등을 통해 약 500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연세의료원 의료봉사단은 2일부터 윤치순 선교사와 이두형 강사, 유정임 간호사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가장 큰 기독교병원인 ‘베데스타병원’에서 광주기독병원과 연합해 긴급 수술팀을 가동했다.
이민걸 단장을 비롯한 다른 의료진들은 총 3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들어가 이모기리․실루클란텡․세원 등의 부락들을 돌며 이동진료봉사를 펼쳤다.
수술팀은 현지병원의 낙후된 시설이나 부족한 인력 및 장비 등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 싱가폴 마취의들의 도움으로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척추를 다친 환자 13명을 수술했다.
이민걸 단장은 “재난의 경험이 많은 곳답게 현지 구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봉사팀은 많은 수를 진료하기보다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는 도움이 절실한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의료봉사팀은 무더운 날씨와 수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 그리고 폭발을 앞두고 있는 므라피 화산의 위험 속에도 봉사를 마치고 지난 7일 오전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