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영향으로 분만건수가 줄어들면서 대학병원까지 다른 병원으로 전공의 파견수련을 보내고 있다.
서울의 모대학병원 교수는 “저출산으로 인해 대학병원의 분만건수도 줄어들고 있는데 중소병원들은 더 타격이 클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산부인과 전공의 파견수련을 의뢰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병원의 경우 B병원을 포함해 다수 종합병원에서 1~2개월간 산부인과 전공의 수련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 병원에는 다른 대학병원의 산부인과 전공의들까지 파견수련을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산율 저하의 여파가 대학병원까지 급속히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인 J병원 관계자 역시 “출산인구가 줄어들면서 우리도 일부 분만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3~4개병원에서 우리 병원으로 산부인과 파견수련을 나와 있는 상태”라면서 “연간 파견수련인원을 보면 과거보다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산부인과 파견수련이 분만 감소로 인해 산과 수련을 할 수 없어서라기보다 전공의들에게 다양한 임상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것이란 주장도 있다.
또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마다 특화된 진료분야가 있고, 고위험분만 등을 접하도록 하기 위해 전공의 파견수련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전공의 수련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