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악성림프종 신 치료제인 '페그인터페론'에 대한 국내 첫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가톨릭의대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조석구(혈액내과) 교수팀은 바이러스 관련 NK 세포 림프종을 치료를 위해 19일부터 페그인터페론을 이용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NK 세포 림프종은 악성림프종의 독특한 유형 중 하나로 서구보다는 우리나라, 대만, 중국, 일본 등에서 상대적으로 흔한 질환.
특히 NK 세포 림프종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와 관련성이 높고, 혈구탐식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자주 발생하며 일반적인 항암치료 시행시 예후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교수팀은 이번 임상에서 단기 항암치료, 저용량 방사선 치료, 단기 항암치료,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연결되는 '토탈 테라피'에 항바이러스 제재 페그인터페론을 병용투여해 치료 효과를 시험할 계획.
이는 항암제에만 의존했던 기존 항암치료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물학적 제재를 항암치료 계획에 포함시킨 독창적인 치료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석구 교수는 "기존 항암치료로 치료 성적을 높이는데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새로운 생물학적 제재를 활용함으로써 악성림프종의 완치율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 의료진은 조석구·민창기(혈액내과), 김용구·임지향(진단검사의학과), 강창석·박경신(병리과), 최일봉(방사선종양학과), 박영학·이정학(이비인후과) 교수 및 핵의학과 손형선 교수 등으로 꾸려졌다.
한편 조 교수팀은 이번 임상시험에 참가할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임상시험 기간은 총 6개월이며, 임상 참여를 희망하는 환자는 여의도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02-3779-1446)와 상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