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대학병원도 소아-내과 환자 두고 '물밑전쟁'

15세 기준은 관행, 내부 교통정리 미적.."알아서 가라"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6-06-16 07:26:01
소아과 진료과목 명칭 변경을 두고 소아과와 내과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학병원 역시 '소아환자' 연령기준을 두고 내부 합의가 되지 않아 환자의 판단에 맡기는 일이 벌이지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어린이병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은 어린이병원 진료대상 환자를 만 15세 이하로 정하고 있다.

어린이병원에서 소아환자 뿐만 아니라 중학생까지 진료하고, 고등학생 이상 환자는 성인 진료과로 보낸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역시 독립된 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진 않지만 소아심장과, 소아일반, 소아종양혈액골수이식과, 신생아과, 소아외과, 소아혈관외과, 소아심장외과 등 소아관련 진료가 세분화, 전문화돼 있어 서울대병원과 같이 만 15세 이하 환자는 이들 과로 안내하고 있다.

15일 어린이병원을 정식 개원한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도 "0세에서부터 중학생까지 진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연령기준은 관행적인 것일 뿐 병원내 진료과간 합의된 것은 아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한 교수는 "학문적으로는 18세까지 소아과에서 진료하는 게 맞지만 내부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연령기준을 정하지 않고, 환자와 보호자의 선택에 맡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소아과와 내과 전문 직역간 이견으로 인해 환자들이 진료과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셈이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도 의료법 개정 이후 이 문제를 교통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보통 18세 이하를 청소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소아과를 소아청소년과로 바꾸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어린이병원 진료연령이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는 나이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처럼 환자 스스로 어린이병원으로 갈지, 성인진료과로 갈지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아과학회 윤용수 이사장은 "부모들은 자녀가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내과로 보낸다"면서 "소아과 진료과 명칭을 소아청소년과로 바꾸려는 것도 이런 잘못된 관습을 바로 잡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내과학회 문영명 이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학회는 회원의 권익에 반하는 소아과 개명에 반대한다"며 "이런 뜻은 평의원회에서 재가결하지 않는 이상 번복할 수 없으며, 만약 번복하게 된다면 내가 그만두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