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데나와 함께 블록버스터급 국내 신약으로 손꼽히는 '레바넥스' 출시 관련 유한양행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레바넥스가 식약청으로부터 제조 허가를 받은 것은 지난해 9월. 9번째 국내신약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10호 신약 자이데나가 시판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는데 반해 유한양행은 느긋하다.
특히 하루라도 먼저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서두르는 제약업계의 행보와는 전혀 다른 전법을 구사하면서 눈길을 끈다. 더구나 제약업계 버금자리를 놓고 한미약품이 맹추격하는 상황을 보면 의외의 행보다.
레바넥스가 시판허가를 받은 적응증은 십이지장궤양, 유한양행은 시장 규모가 큰 위염과 위궤양에 대한 적응증 확대 이후에나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으로 4/4분기 정도가 출시시기로 가늠된다.
국내신약으로 허가받은 후 1년간을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키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활용한 셈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위염 적응증 추가신청은 지난 1월에, 위궤양은 4월에서 제출했다" 며 "식약청은 최종 허가여부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큰 변화가 없다면 올 하반기경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4/4분기 출시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출시를 서두르기보다는 준비가 완벽한 상태에서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 고 설명하면서 "출시와 함께 시장에 반향을 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제품으로 키워나갈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레바넥스는 올해초 제품출시가 되기도 전에 경제성에 높은 점수를 받아 대한민국신약개발 대상을 받은 제품으로 제품력과 함께 탄탄한 출시 준비를 계획하고 있는만큼 내년도 돌풍을 기대된다.
한편 오메프라졸 등으로 대변되는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4천억원. 유한은 레바넥스를 통해 연간 400억원, 시장점유율 10% 정도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