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가 내년 4월 17대 국회의원 총선에 적극 개입하여 정치 세력화할 것임을 밝혔다.
의협은 이를 위해 ‘(가칭)대한의사협회 제17대 국회의원선거 보건의료정책평가단’을 구성하고 내달까지 선거구별 출마자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대외협력기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변영우(경북도의사회장) 의협 대외기획특별위원장은 12일 전국의사 대표자 궐기대회에서 “정부 보건의료정책 결정에 의협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정책단체로서 의협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의사들이 할 수 있는 합법적인 선거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 위원장은 이어 “하지만 절대로 선거법을 위반하면서 정치세력화 활동을 하지는 않을 것”을 강조했다.
대외특위는 내년 총선 정치세력화 목표로 ▲ 의사출신 국회의원 당선지지 ▲ 의협 의견 상반 의원 낙선 유도 ▲ 비의사 출신으로 의협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줄 수 있는 후보 당선 지지 ▲ 각 정당 및 국회의원 후보 의협의 정책을 공약에 반영 등을 설정했다.
변 위원장은 “김홍신, 김성순 의원 등은 의사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기때문에 이번 총선에 불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반면 “이원형, 심재철, 남경필 의원 등이 나오면 의사들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협 대외특위는 이를 위해 ▲ 각 정당에 요구할 정책 생산 ▲ 의사들이 할 수 있는 합법적인 선거방식 연구 ▲ 총선 정치자금 모금 및 지원방안에 관한 연구 등을 내달까지 수행키로 했다
변 위원장은 특히 정치자금 지원과 관련 “현행 선거법에서 개인의 기부는 가능하지만 협회 차원의 기부는 불법이다”고 소개하며 “정치자금 지원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변 위원장은 이어 “선거는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가 의료공급자라면 수요자인 국민들이 의사들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세력화의 선결과제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