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외압설' '직무대행의 인사권 남용' 등 최근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건보공단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사장 인사권을 둘러싼 사보노조와 공단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14일 공단은 '최근 일부 주장에 대한 공단의 견해'라는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사회보험노동조합이 현안관련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왜곡해서 발표하는 등 국민들을 혼란하게 하고, 공단 내부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단은 이 설명자료를 통해 그간 노조측의 주장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이사장 공백시기에 비서실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는 노조측 주장에 대해 공단은 "비서실 직원에 대한 인사발령은 이성재 이사장 재임 중인 6월 29일 실시한 것이며, 이사장 공백시 비서실 기능을 축소하고 개편한 것이 아니라 원래의 직제대로 환원해 놓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성재 이사장 재임기간 동안 임시로 이사장의 지시를 받고, 결과를 보고하는 3급 3명을 추가로 비서실에 근무하도록 했던 것이며, 이 인원을 원래대로 돌려놓았을 뿐이라는 것.
또 상임이사 추천위원회에 인력, 기획, 홍보실장 등 공단내부 직원이 들어갈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심사에 공정을 기하기 위하여 외부 인사로만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으며, 비밀면접 등 이사회 선임과정에서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이사장추천위원회의 결정사항으로 공단은 의사결정 권한이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공단이 앞으로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주장들에 대해 적극 나서기로해, 갈등의 파고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는 상황.
공단은 "노조의 정당한 조합 활동은 존중하고, 대화로서 노사간 갈등을 해소하려 노력할 것"이라면서 "다만 공단의 명예훼손 등 불법행위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