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대부분이 직업상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암관리정책연구부 최귀선, 박은철 박사팀은 "암 환자 중 96%가 직장을 그만 두거나 무유급 휴가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03년 암센터에 내원한 남자 위암, 간암, 대장암 환자 305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53%가 암 진단 후 직장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43%는 무급이나 유급 휴가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무직 근로자 보다는 비사무직 근로자의 직업상실률이 2.4배 높았으며 병기별로는 1기 암 환자보다 4기 암 환자의 직업상실률이 2.5배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최귀선 박사는 "직업을 잃은 환자와 무유급 포함해 56%만이 직장에 복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암 환자 고용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을 시행중인 미국 복귀율인 80%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