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오진암 회동 의혹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장동익 의협회장의 사퇴운동을 천명했다.
대전협 이혁(사진) 회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장동익 회장이 의협회장으로서 덕망과 신뢰를 잃었다"면서 "본격적으로 사퇴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빠르면 다음주부터 장 회장 사퇴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라면서 "전국전공의대표자 회의와 의국장 회의 등을 조속히 개최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협이 사퇴운동까지 본격적으로 선언한 것은 장 회장이 전공의를 볼모삼아 자신의 회장직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대전협은 "의협 모 관계자가 주장한[메디칼타임즈 8월18일자] '7월4일 저녁 일부 전공의들이 오진암에 자리를 잡고 김성오 총무이사를 불렀으며, 장동익 회장을 소개시켜달라는 부탁에 김 이사의 전화를 받은 장 회장이 곧 합류했다'는 주장에 대해 대전협이 제출한 경위서와 상반된 또 하나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대전협 측은 "7월 4일 장 회장이 먼저 오진암에 도착해 전공의들을 기다렸고, 잠시 머문 것이 아니라 전공의들과 늦은 밤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협 모 관계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협은 "장 회장은 감사에 앞서 요정회동설에 대해 대전협을 형사조치를 하겠다까지 협박하면서 보호하려던 전공의를 이제 헌신짝처럼 버리고 회장직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대전협은 이어 "절대로 현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면서 "형사조치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이 대전협이 장 회장 사퇴운동을 선언함에 따라 의료계는 더욱 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소아과개원의협의회도 '소아과 개명'과 관련해서 장동익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퇴진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