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형수술 후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보도됨에 따라 성형외과 개원가에서는 얼마남지 않은 추석 성수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추석연휴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징검다리 연휴로 모두 합치면 열흘 가까이 되는 사상 최대의 연휴다. 성형외과는 올해 추석연휴를 방학 못지 않은 성수기로 꼽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성형수술 중 의사의 실수로 환자가 사망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됨에 따라 얼마남지 않은 성수기에 환자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새어나오고 있다.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박병일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방송국은 물론 인터넷 포탈사이트에서 보도됨에 따라 회원들은 당장 환자 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며 “특히 언론에서 의사의 과실로 사고가 났다고 보도됨에 따라 파장이 더 확산되지는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아직까지 예약취소 사례가 있다거나 환자가 줄었다는 등의 얘기는 없지만 같은 성형외과 개원의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긴장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성형외과 중에도 광대뼈, 턱뼈 등 안면윤곽 수술 전문 성형병원 개원의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안면윤곽 수술 전문'을 표방하고 있는 압구정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이번 사고는 같은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안타깝다"며 "안면윤곽 수술은 성형수술 중에도 큰 수술인 만큼 수술전에는 항상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의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솔직히 언론을 통해 기사를 보고 성형외과 전문의가 맞는 지 의구심이 들었다"며 "수술에 들어가기에 앞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한편 8월 중순 강남의 P성형외과에서 광대뼈 성형수술을 받은 20대중반의 한 여성이 뇌출혈을 일으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