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200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한의학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를 위하여 의과대학이 있는 지방 국립대 1곳에 입학정원 50명 규모의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조만간 선정계획을 공고하여 대학의 신청을 받고, 교육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설치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 하반기에 대학을 선정하기로 했다.
최초의 국립 교육기관이 되는 한의학전문대학원은 2007년도 하반기에 신입생을 선발하고 2008년 3월 개교한다.
정부는 한의학을 과학화 산업화하기 위해 전문인력과 물적 시설 확보를 위한 막대한 재정적 투자가 요구되나 사학의 재정적 문제 등으로 이를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그 결과 한의학은 난치성 질환 증가,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 고조, 과학화 산업화 등이 강조되는 21세기 의료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으며, 중의학의 세계시장 진출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화된 인력양성과 산업화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11개 사립 한의과대학에서 담당해오던 임상중심의 한의학 인력양성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21세기 보건 의료 환경의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인력양성체계를 갖추기 위해 국립대학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치하기로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한의학 전문대학원 설치는 국립 한의학과 설치라는 한의학계의 숙원사업 해소라는 차원을 넘어 한의학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 발전시켜 한의학이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 한의학전문대학원이 명실상부한 한의학의 과학화와 R&D의 산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의학자는 물론 의학, 약학, 생물학 등 유관학문 전공자에게도 문호를 개방, 다학제간 공동 교육 연구를 가능케 함으로써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인력양성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임상실습을 위한 부속병원 설치, 한방관련 의료기술 및 한약의 안정성 유효성 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소 설치, 양방병원과의 협진체계를 구축 등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에 대해 한의대 교수들을 비롯한 한의계 내부 반발이 있고, 의사협회등 관련단체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 설립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