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립대학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기로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한방정책팀 김유겸 팀장은 21일 "아직 공식적으로 밝힐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국립대학에 설치가 추진되는 한의과대학을 전문대학원으로 설립하기로 교육부와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에 따라 오늘 오후 4시부터 전국 한의대 학장들과 만나 전문대학원의 설립 대학과 정원, 설립자격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후 오는 6월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의과대학 설립을 희망한 여러 국립대학 가운데 1곳에만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4년제 국립한의대는 설립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김 팀장은 기존 11개 한의대를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립대학들이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해 전문대학원체제가 국립대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
정부는 그간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국립 한의대 설립을 추진해 왔지만 서울대가 설립을 거부한데 따라 지방 국립대학쪽에 무게를 두고 검토를 벌여왔다. 하지만 의협과 전국의대 교수협의회 등 의료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