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에 '암' 대학원을 설치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문위원실은 20일 이기우 의원이 제출한 '국립암센터 개정안'에 대한 검토보고서에서 "국가 전체의 암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전문대학원을 설치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암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전체 사망자 수의 26.3%,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데다 치료비용이 암환자 및 가족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한 암 관리는 필요하다.
특히 국립암센터의 경우 국가 암관리사업을 뒤받침하는 역할에다가, 국가 암정복 10개년 계획 수행 등 국가정책 실현 주관기관이기에 암센터에 전문대학원을 설치할 필요성이 인정된다.
보고서는 "암센터에는 최첨단 의료장비 및 연구실험장비 등을 확보하고 있고, 암에 관한 전문교수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인적, 물적 요건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국가예산의 효율적 활용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론 국립암센터에 전문대학원을 설치하는 경우 연구 및 진료인력에 대해 ‘교수’ 명칭이 사용 가능해짐에 따라 보다 우수한 전문 의료 및 연구 인력의 유치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기우 의원실 관계자는 "복지부와 교육부와도 상당부문 의견이 조율된 상황"이라면서 "국회에서 긍정적으로 논의되면 대학원 설립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기우 의원(열린우리당)은 지난해 국립암센터에 대학원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립암센터 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이기우 의원은 대학원의 정원을 석사50명, 박사20명 등 70명으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