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제자유무역(FTA)체결에 대비해 보건ㆍ의료분야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한미 FTA와 서비스업 경쟁력의 현주소’ 보고서를 통해 “보건의료 서비스부문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이 상태로 FTA가 도입되면 경쟁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건의료서비스 분야 비중은 OECD국가 평균 소득수준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국가는 경제 전체의 총부가가치에서 보건의료서비스 분야에 14.9%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11.8%에 그치고 있다.
또한 OECD 평균 1인당 부가가치 창출액은 우리나라의 2배가량 격차가 벌어지는 가 하면 병원업 종사자의 1인당 매출액이 미국의 61%에 그치는 등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서비스 경쟁력의 실태를 여실히 드러냈다.
보고서는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시장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영세한 자본규모, 낙후한 경영방식 등으로 인해 낮은 생산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개방에 따른 경쟁압력은 의료서비스의 공공성 저하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서비스분야의 경쟁력 제고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조용수 연구원은 “정부는 의료서비스의 공공성 저하라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해외의료기관들의 인허가 등 진입장벽이나 영업 관련 규제의 과감한 개혁과 전문인력 양성시스템의 재정비는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강구해야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